31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3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남북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보낸 축사에서 “지금 한반도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하지만 우려스럽게도, 남북한 당국 모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은커녕 오히려 위기 상황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평화포럼은 남북 관계가 위기 상황일 때 역할이 더욱 빛났다. 지금이 그러한 때”라며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평화 담론을 마련하고 실현하는 등댓불 같은 역할을 계속 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지향의 평화 운동을 추구한다는 목표로 지난 2009년 출범한 민간 포럼이다. 학계와 시민사회 인사들, 전직 관료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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