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NSC 차장 지내며 대북업무 맡아
과거 천안함·사드 등 발언은 논란
이재명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사진)로 4일 지명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 연구와 정책 실무를 경험한 대북 전문가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 등을 맡아 대북 업무를 주도했다.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강행 여파로 같은 해 12월 장관직을 사임했다.
이 후보자는 2016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설립한 성남 남북교류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에도 대북·안보 분야 멘토 역할을 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지원하는 외곽 조직인 민주평화광장 공동 대표를 맡았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전달 체계를 혁신한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며 “전문성을 토대로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 전략을 펼칠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1995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을 맡아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 설계에 참여한 대표적인 대북 유화론자다. 북한 노동당을 집중 연구한 ‘북한 연구 1세대’로 당시 노동신문 전문을 매일 꼼꼼히 읽고 분석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종연구소에 재직 중이던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3년 1월엔 당선인 특사로 평양에 가는 등 북한을 수차례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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